본문 바로가기

디저트/Ice Flakes

[강남] 놋쇠그릇에 담긴 티오름 통큰빙수

 

Tea Oreum

 

 

 

 

 

한국식 디저트카페 차오름(Tea Oreum). 다양한 전통음료와 동양적인 색깔을 띤 퓨전음료를 판매한다. 물론 전통차 뿐만 아니라 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국가지정 명인 김규흔(농림부지정 명인26호) 명인과 업무협약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 차오름. 차오름이란 뜻은 '차오르다'라는 순우리말로 건강한 기운이 차오르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명했다고 한다.

 

이날 방문한 곳은 차오름 강남점. 주메뉴로는 대추차, 생강진피차 등의 한방차와 홍삼라떼, 대추라떼 등의 건강퓨전음료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한방차, 버블티, 스무디, 쥬스, 커피 등이다. 주전부리로는 꿀약과, 유과 등의 한과류와 찹쌀와플, 와떡, 그리고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빙수메뉴가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빙수메뉴.

 

 

 

 

차오름에서는 옛날빙수와 메론빙수 그리고 컵빙수를 판매한다. 옛날빙수는 전통 놋그릇에 들어있는 풍성한 빙수로, 양이 정말 많은 게 특징. 또 하나 메론빙수는 신선한 메론 한통을 통채로 즐기는 빙수로 미리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 아쉽게도 메론빙수는 7월 1일 이후에 개시한다고 한다. 컵빙수는 말 그대로 컵에 담아주는 미니 빙수를 말한다.

 

오늘의 메뉴는 옛날빙수(9500원). 평소 빙수를 좋아하는 마니아로서(참고로 블로그 포스팅이 빙수가 많음) 이색빙수를 검색하던 중 차오름의 옛날빙수를 알게 됐다. 한국식 디저트카페 답게 옛날빙수는 놋쇠그릇에 담아 준다. 넓직한 놋쇠그릇에 얼음을 수북히 담은 뒤 그 위에 팥을 촘촘히 쌓아준다. 여기에 떡, 견과류, 미숫가루와 아이스크림을 올려 놓는데 마치 거대한 산처럼 보인다.

 

 

 

 

 

 

 

 

 

차오름 옛날빙수의 가장 큰 매력은 어마어마한 양. 숫가락 크기와 비교해보면 알겠듯이 설렁탕 한그릇 크기와 맘먹는다. 여기에 재료들을 듬뿍듬뿍 넣어주니 숟가락으로 비비는 데에도 시간이 한참 걸릴 정도. 재료들을 흘리지 않고 비비는 것도 일이라면 일이다. 또 놋쇠그릇에 담기다보니 차가운 한기가 그대로 유지돼 먹는 내내 입안이 얼얼해서 더위를 싹 가시기에 좋았다.

 

맛은 옛날빙수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 크게 달지 않으면서 고유의 맛을 잘 재현했고, 간혹 씹히는 떡과 견과류가 씹는 질감을 살려줬다. 또 얼음과 아이스크림이 섞이면서 목넘김이 부드러웠고, 중간 중간에 씹히는 팥이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맛을 잡아줬다. 무엇보다 놋쇠그릇에 담기니 한기가 오랫동안 유지돼 빙수가 빨리 녹는 점을 방지, 30분 동안 먹었는데도 쉽게 녹지 않아 좋았다.

 

 

 

 

전체적으로 양도 맛도 잘 살린 차오름의 옛날빙수. 시럽 위주의 달달한 빙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차오름에서 먹는 옛날빙수는 어릴적 먹던 빙수의 맛을 잘 살렸다. 빙수가 놋쇠그릇에 담겨나와 한국식 디저트 카페라는 정체성도 잘 살렸다. 한여름 빙수에 목마르다면 차오름의 옛날빙수를 강력 추천한다. 어마어마한 양의 빙수를 먹고 난다면 당분간 빙수 생각은 나지 않을 듯.

 

참고로 7월 1일부터 메론빙수를 판매한다. 신선한 메론 한통을 통채로 즐기는 빙수로 1일 5개 한정 판매한단다. 사전예약 가능하니 메론빙수가 먹고 싶다면 미리미리 예약하기 바란다. 필자도 곧 메론빙수를 먹고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_~

 

 

Monday-Sunday 08: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