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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Ice Flakes

[압구정] 클래식 밀크빙수의 제왕 밀탑빙수

 

밀탑빙수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빙수를 선택하라면? 단연 밀탑빙수를 손꼽을 수 있다.

 

압구정 현대백화점 5층 식당가에 위치한 밀탑빙수는 빙수 마니아들에게 오래동안 사랑받고 있는 곳. 더울 때나 추울 때나 사시사철 빙수를 맛볼 수 있으며, 사람들이 워낙 많아 번호표를 뽑고 일정시간 대기해야 된다. 가끔 1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데, 오래 대기해야 한다면 백화점 매장들을 둘러보다 보면 금새 시간이 지나간다. 매장이 식당가 가운데 있어서 약간 시끄럽고 번잡하기도 하지만 워낙 오래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물론 시끄러운건 사실이지만...

 

 

 

 

대표메뉴는 영원불멸 베스트셀러 밀크빙수(Milk Red Bean Ice Slice). 이외에도 딸기빙수, 과일빙수, 커피빙수가 있는데 가격은 모두 7000원으로 동일하다. 참고로 밀탑빙수는 양이 적은 편인데, 1인분 정도의 양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왜 이렇게 비싸냐면, 압구정이고 백화점에 위치했으니깐 ^^ 대신 비싼 가격 만큼 맛으로 보장하는 곳이 밀탑빙수다.


밀탑빙수는 재료 고유의 맛이 느껴지는 게 가장 큰 매력. 특별한 재료없이도 늘 꾸준하고 일정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밀탑빙수는 매일 아침 방앗간에서 뽑은 떡고물을 얹고 직접 쑨 팥으로 맛을 낸다. 이러한 정성이 수십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메뉴는 밀크빙수. 클래식 빙수의 거장답게 심플한 구성이 돋보인다.

 

밀크빙수는 커다란 통팥과 하얀 찹살떡 두 알이 갈린 얼음 위에 나온다. 솜처럼 부드럽게 갈린 얼음 위에 듬뿍 올려진 통팥, 맨 꼭대기에는 찹살떡 두 알이 살짝 얹어 있다. 여기에 우유, 연유가 곁들여져 빙수를 먹다보면 살짝 단맛과 함께 담백하고 고급스러운 맛이 입안에 살포시 퍼진다. 간혹 옛날빙수 전문점을 가보면 미숫가루를 넣어주는 곳이 있는데, 자칫 미숫가루가 빙수의 깔끔한 맛을 해칠 수 있다. 그 때문인지 밀탑빙수는 기본재료 이외에 미숫가루 등의 추가재료를 넣지 않는다. 덕분에 빙수의 맛이 깔끔하다. 참고로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 팥을 따로 달라고 해서 조금씩 덜어서 먹을 수 있다.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빙수들은 하나같이 단맛이 강한 편인데, 밀탑빙수는 적당히 달면서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게 특징. 이 맛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밀탑빙수를 찾게 되는 듯 싶다. 참고로 밀탑빙수는 포장판매도 가능하다. 하지만, 빙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녹아버리면서 맛도 약간 변질되므로 되도록이면 매장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옛날 먹었던 클래식 빙수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밀탑으로 고고씽!

(압구정, 목동, 일산 현대백화점에서 맛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