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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Western

[광화문] 예환 : 최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맛집

 

 

 

최근 광화문에서 가장 핫하다는(블랙스미스 아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예환. 이름만 들으면 중국식 레스토랑 같다. 예환이란 이름은 주인장인 배예환 스타 쉐프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 예환은 이태원에서 잘 나가는 레스토랑으로 최근 광화문에 분점을 냈다.

 

고급스러우면서 소박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예환.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솔솔 타고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위치는 조선일보사 건물 뒷편인데, 시청역 3번 출구로 나와 광화문 방향으로 걷다가 국세청 건물 지나서 왼쪽 골목으로 올라가면 금새 찾을 수 있다. 골목이라기 보단 작은 도로인데, 돌담길 비슷한 분위기라서 슬슬 올라가면 바로 나온다.

 

 

 

 

 

 

가게 내부를 살펴보면 아담하면서 소소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모던함이 물씬 느껴져 젊은 사람들 취향에 딱 맞을 듯 싶다. 가게 내부는 오픈 키친으로 조리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한편에는 큰 화덕이 있는데, 피자를 구워내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 가능 @_@. 참고로 화덕에서 구울 수 있는 피자가 1개 뿐이어서 피자를 2개 시키면 하나를 굽고, 또 하나 굽느라 시간차로 음식이 나온다. 이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슬로우 푸드.


메뉴는 파스타, 피자, 리조또, 샐러드, 스프 등 다양하다. 주요 메뉴를 살펴보면...

 

 

*** 파스타류 ***


해산물 파스타(18000원)
신선한 해산물과 야채들을 이용한 스타게티

 

봉골레 파스타(13000원)
신선한 조개와 화이트 와인소스를 곁들인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12000원)
통마늘과 올리브 오일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파스타(14000원)
버섯과 베이컨 크림 스파게티

 

모짜렐라 파스타(13000원)
신선한 물소젖 치즈로 맛을 낸 토마토 스파게티

 

감베로니 파스타(15000원)
블랙타이거 새우와 칵테일 새우로 맛을 낸 딸리아딸레

 

비뗄로 파스타(18000원)
송아지 안심과 버섯으로 맛을 낸 토마토 스파게티

 

엔초비 파스타(13000원)
후르츠 케이퍼와 엔초비로 맛을 낸 오일 스파게티

 

 

*** 피자류 ***

 

디아볼라 피자(18000원)
매콤한 닭안심과 마늘, 치즈로 맛을 낸 피자

 

꽈뜨로 프로마지 피자(16000원)
4가지 종류의 치즈로 맛을 낸 피자

 

마르게리따 피자(14000원)
신선한 물소젖 치즈와 토마토, 바질을 올린 피자

 

마얄레 피자(17000원)
신선한 삼겹살과 제철야채를 올린 피자

 

페스카토레 피자(18000원)
신선한 해산물을 올려 맛을 낸 피자

 

프시코 피자(16000원)
베이컨, 고르곤졸라치즈와 블랙올리브, 바질, 버섯을 곁들인 피자

 

멜란즈 피자(15000원)
가지 슬라이스와 시금치를 듬뿍 올린 피자

 

 

그 중 오늘의 예환 파스타는 런치 시간대(11:30-15:00)에 단돈 10000원에 맛볼 수 있다. 일명 만원의 행복. 오늘의 예환 파스타는 매일 매일 바뀌는데, 이날의 메뉴는 조개와 관자, 오징어를 곁들인 오일 파스타. 망설임 없이 오늘의 예환 파스타와 매콤한 닭안심과 마늘, 치즈로 맛을 낸 디아볼라 피자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세팅된 모습만 봐도 정성이 느껴진다. 고급스런 그릇은 물론이거니와 독특한 스타일의 물통(잘 모르는 사람이면 뚜겅을 찾을 법도 한), 음식을 담는 그릇 하나 하나도 세심하게 신경 쓴 티가 난다. 한 지인은 그릇이 너무 예뻐서 뒤집어보니 made in Italy라고...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듯 싶다.

 

먼저 식전빵으로 마늘빵이 나왔다. 바삭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마늘빵은 본 음식을 먹기 전 입맛을 돋워주기에 충분했다. 함께 나온 피클도 아삭아삭하니 맛이 좋았다. 평소엔 피클과 함께 할라피뇨도 준다던데, 오늘은 물량이 없어 준비하지 못했다고 한다. 참고로 파스타와 함께 먹는 할라피뇨 맛이 그렇게 좋다고.

 

 

 

 

 

 

 


드디어 나온 오늘의 예환 파스타. 신선한 조개와 관자, 오징어를 곁들인 오일 파스타로 메뉴판에는 없는 메뉴다. 파스타의 맛은 한마디로 굿. 먼저 조개의 신선함이 입안에서 가장 먼저 느껴졌다. 필자는 조개를 먹다 모래를 씹은 적이 많아 신선하지 않은 조개는 잘 먹지 않는 편. 하지만 이곳에서 먹은 조개는 신선했고 파스타 소스와도 잘 어우러져 먹기에 딱 좋았다. 관자와 오징어도 신선했고, 야들야들하니 질감도 좋아 파스타의 맛을 더 돋보이게 해줬다.

 

파스타 면도 달랐다. 일반적인 파스타 면보다 조금 더 굵고 쫀득한 느낌이랄까? 파스타 면이 얇으면 소스와는 잘 어울리지만 질감이 떨어지고 면이 뚝뚝 끊어진다. 반대로 파스타 면이 굵으면 씹는 질감은 있지만 소스와 면이 따로 놀아 음식의 조화가 맞지 않는다. 오늘 맛 본 파스타의 면은 얇고 굵은 면의 장점만 모았다고 하면 될까? 커피나 와인으로 비유하면 어느 정도의 바디감과 함께 다른 재료와도 잘 어우러지는 그런 느낌이다.

 

 

 

 

 

 

 

 

곧이어 나온 디아볼라 피자. 매콤한 닭안심과 마늘, 치즈로 맛을 낸 피자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크기가 크고 양도 많다. 직접 화덕에서 구워서 나온 피자로 온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매콤한 닭안심, 마늘, 치즈가 잘 어우러졌고,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피자에 루꼴라를 얹어 먹는 재미도 쏠쏠. 피자의 느끼함을 루꼴라가 잘 잡아주는 듯 했다.

 

그렇다고 피자가 기름진 것은 아니다. 화덕에서 구워낸 덕분인지 기름이 쏙 빠져서 담백했다. 피자는 도자기 그릇 위에 얹어 나와서 온기가 오래동안 지속되서 빨리 식지 않았다. 보통 이런 종류의 피자는 두께가 얇은 편인데, 이곳의 피자는 두께도 적당히 두툼해서 몇 조각만 먹어도 금새 배불렀다. 맛도 좋고 양도 좋고 질도 좋고... 피자전문점에서 먹는 피자와는 뭔가 달라도 아주 다른 웰메이드 피자인듯. 정말 싸가고 싶은 피자였다.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아메리카노가 서비스. 런치 메뉴에만 적용된다. 아메리카노는 Hot과 Ice 중 선택할 수 있다.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다 보면 느끼해질 수 있는 입맛을 아메리카노가 마지막에 깔끔하게 잡아줬다. 마늘빵, 파스타, 피자, 아메리카노까지 모든 음식이 제대로 잘 어우러져 좋았다.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말할 수 있는 맛집인 것 같다. ~_~

 

광화문에서 제대로 발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맛집 예환. 단돈 2만원만 들고 가도 맛있는 파스타와 아메리카노까지 먹을 수 있으니 이런 게 정말 맛집 아닌가? 참, 부가세는 따로 받는다. 2명이서 갈 경우 꼭 2만2천원 들고가시길 ~_~ 피자와 리조또도 맛있다고 하니 나중에 가서 꼭 맛봐야 겠다. 예환은 이태원과 광화문에 매장이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방문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