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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Japan

GO! 도쿄여행 #37 이열치열? 뜨거운 소바 한그릇

 

   Travel in Tokyo, Japan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도쿄 야경을 보고난 뒤

신주쿠역 근처 멘츠우단에서 사누키 우동을 먹으려 했는데

30분 동안 헤맸는데도 가게를 찾지 못해서 포기 ~_~

신주쿠역에서 신오쿠보역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숙소 근처에 다 와서 규동이나 또 먹을까 했는데

마침 소바집 간판이 환하게 켜져있어 무작정 들어가봤다

 

 

 

 

한글 인사말이 인상깊었던 가게

사실 환하게 켜진 간판이 내 이목을 첫번째로 끌었다면

'안녕하세요'란 한글로 된 환영(?) 문구는 두번째로 내 이목을 끌었다

참고로 신오쿠보는 한인타운이 형성돼있어 한글간판도 많고, 안내문, 인사말도 많다

 

 

 

 

히라가나를 읽으니 카케(?)가 270엔으로

겉보기에 맛있어 보이고 가격도 착한 편이어서 바로 선택!

마침 땀도 많이 흘리고 해서 시원한 소바 한그릇을 비울 생각이었다

 

 

 

 

주문은 자판기로 OK

일본에 가면 일본어를 못해도 눈치만 있다면 살아남기 좋은 곳이다

자판기가 있어 굳이 직원과 대화를 안해도 밥 한끼 사먹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역시 일본답게 1인용 좌석이 많은 편

주택가이기도 하고, 혼자 식사하는 손님이 많은 듯

이 가게의 대부분 테이블은 1인용으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자판기로 주문한 뒤 쿠폰을 배식구에 제출하면

음식을 바로 만들어서 내주기 때문에 거의 패스트푸드급

배식구 옆에는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유부 등이 있어 넣어먹으면 OK

 

 

 

 

 

드디어 내가 주문한 소바가 나왔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소바에서 김이 막 나온다 -_-;;

그릇을 만졌는데 순간 엄청 뜨거웠다... 난 냉소바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溫소바 -_-;;;

 

 

 

 

 

참 땀을 많이 흘렸었는데... 당황해서 땀이 더 나왔던;;;

그래도 뭐 일단 시킨 음식이니 한 젓가락 떠봤는데 뜨거워서 ㄷㄷㄷ

 

조금 식힌 뒤 먹었는데 음...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일단 국물이 뜨겁다보니 소바의 깊은 맛이 더 진하게 느껴졌고

파와 미역(?)과 함께 먹으니 맛과 향이 더 좋았다 ~_~

 

 

 

 

 

면은 일반 소바보다 살짝 더 두꺼운 것 같았는데

소바의 찰진 질감과 우동의 두툼하면서 쫀쫀함이 섞인듯한 맛?

그래서 카케란 메뉴명 아래에 소바·우동이라고 써있었나 싶다 ~_~

 

그냥 나 혼자만의 추측일 뿐 ~_~

 

뜨거운 소바는 지금껏 살면서 처음 먹어봤는데

일단 국물만 먹어봐도 냉소바보다 맛과 향이 더 진했고

찰지면서도 야들야들한 면과 너무 잘 어울렸다

 

이때부터... 溫소바 마니아가 돼서 일본에 가면 온소바를 즐겨먹는다 ~_~

 

 

 

 

요지, 한국말로 이쑤시개

테이블마다 마련돼있는 이쑤시개, 왠지 모르게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