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시 비행기 결항 대처 방법

해외여행 2012. 7. 31. 15:26

 

 

 

최근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사올라'와 '담레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후지와라 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후지와라 효과란 두 개 이상의 태풍이 1200km 이내로 가까워지면 서로 바람의 회전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아 진로와 강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것. 이를 발견한 일본 기상학자의 이름을 따 후지와라 효과라 명명됐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사올라'는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페이 남남동쪽 500km 해상에서 시속 9km의 느린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같은 시각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일본 도쿄 남쪽 840km 해상에서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사올라는 계속 북서쪽으로 움직여 대만 북부를 스친 뒤 중국에 상륙, 담레이는 강력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혀 북상하지 못하고 서귀포 남쪽 해상을 지나 산둥반도 부근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올라는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3km, 강풍반경 530km의 대형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담레이는 고위도에서 발생하여 에너지를 모으지 못해 중형 태풍의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태풍의 규모차이가 클 때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 큰 태풍이 작은 태풍을 흡수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변수가 많은 게 사실이다.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지만 두 태풍의 속도변화가 심한 상태여서 서로 영향을 얼마나 어떻게 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담레이 예상 진로상 상륙 도시

(일본 큐슈 후쿠오카, 나가사키, 가고시마, 구마모토, 제주, 중국 상하이, 칭다오 등)

 

태풍 사올라 예상 진로상 상륙 도시

(대만 타이페이, 타이중, 가오슝, 홍콩, 마카오, 푸저우, 상하이, 항저우, 오키나와 등)

 


두 태풍의 영향에 따라 해외에 체류 중인 여행객들의 발도 묶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태풍 담레이의 진로 예상도를 보면 8월 1일부터 2일까지는 일본 큐슈(후쿠오카, 나가사키, 구마모토 등)와 제주도가 직접 영향권에 들어 비행기 결항이 예상된다. 또 8월 2일부터 3일까지 태풍의 영향력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중국 상하이, 칭다오 등 산동반도를 비롯한 중국 해안지역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 비행기 결항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 항공사(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의 경우 결항이 빈번하므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다.

 

태풍 사올라의 진로 예상도를 보면 8월 1일부터 2일은 대만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 타이페이, 타이중, 가오슝 지역을 여행 중인 여행객들은 비행기 결항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겠다. 대만에 취항 중인 항공사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화항공, 에바항공, 티웨이, 이스타항공 등으로 저가항공사의 경우 결항률이 높을 수 있으므로 항시 결항여부를 확인하기 바란다.

 

8월 2일부터 3일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타이페이와 상하이, 홍콩, 마카오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때는 한국에서 동남아 방향으로 가는 항로에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보여 결항 및 지연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항공사가 취항 중인데 중국항공사의 경우 결항률이 높으므로 항시 확인해야 한다. 홍콩의 경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캐세이퍼시픽 등 국내, 국외 항공사들이 많이 취항 중이다. 저가항공과 캐세이퍼시픽의 경우 결항 확률이 높을 수 있고 결항정보가 여행자들에게 바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확인방법은 공항에 직접 가는 게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홈페이지나 앱으로 확인 바란다.

 

 

 

 

 

 

 

비행기 결항은 누가 결정하나?

 

비행기 결항 여부는 항공기를 운용하는 각 항공사에서 결정한다. 결항을 결정하는 사유로는 공항 및 항로상의 기상상태(태풍, 폭설, 바람의 세기 등이 큰 요인), 항공기 기종, 항공기 연결편, 항공기 정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기상에 의한 결항의 경우 안전을 우선으로, 여행 불편이 없도록 통상 출발 1시간 이전, 기상상태에 따라 최종30분 이전에 결항여부를 결정한다. 항공기 운항과 결정된 사항은 항공사 고유의 업무여서 여행객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태풍 사올라와 담레이의 경우 진로를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태풍이 상륙하는 기간 동안 비행기가 정상 운행될 수도 있고, 지연이나 결항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항공사 측에서도 운항여부를 미리 공지하기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결항이 결정될 경우 항공사에선 대체 항공편 편성 등 제반문제가 많아 미리 공지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2010년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강타할 때 필자는 일본 도쿄로 여행을 준비 중이었다. 당시 도쿄행 항공편이 김포공항에서 10시경 출발하는 JAL 항공이었는데, 태풍 곤파스가 새벽 6시경 서울에 상륙할 때였고 비행기 결항도 속출했다. 당시 반신반의하며 김포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ANA항공은 결정이 확정됐다. 하지만! JAL 항공은 정상적으로 운항이 되어서 태풍 곤파스가 서울에 상륙하던 날 -_- 필자는 운명적으로(?)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비행기 결항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항공기가 결항시 항공사에서는 운항 가능한 항공편으로 승객들을 분산한다. 결항되는 항공사의 허브공항인 경우(대한/아시아나는 인천공항, JAL은 도쿄 나리타, 캐세이퍼시픽은 홍콩 첵랍콕 등) 주기장에 항공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태풍이 지나간 후 운항이 가능한 날에 대체 항공편을 편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건 일반적인 경우일 뿐.

 

외국공항에서 외항기를 탈 경우엔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 일단 의사소통이 어려워 현재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항 내 안내 방송은 자국어 및 영어 정도만 사용하기 때문에(일본의 경우 한국어도 나옴)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정보들을 놓칠 수도 있다. 따라서 비행기 결항이 예상될 경우 빨리 공항에 가서 현재 항공편 결항 및 지연 여부를 확인하고 대처해야 한다. 결항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몇가지 요약해 보고자 한다.

 

1. 예측 가능한 태풍의 경우 미리 일정을 변경하자

태풍과 같은 기상악화의 경우 뉴스나 신문을 통해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여행 출발이나 경유, 복귀 시점에 태풍이 상륙할 것 같다면 미리 항공사나 여행사에 연락해 항공 스케쥴을 미리 변경해 두는 게 좋다. 비행기가 결항이 결정될 경우 많은 사람들이 스케쥴 변경을 원하는데, 미리 해두면 이같은 혼잡을 피할 수 있기 때문. 뭐든지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2. 갑작스러운 결항시엔 항공사 카운터로 GO! GO!

여행일정을 마치고 공항에 갔는데 갑자기 모니터에 Cancelled가 뜬다면?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황부터 할 것이다. 특히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 상태로 외국여행에 나선 사람들이라면 100% 당황하기 마련. 갑작스런 결항 시에는 최대한 빨리 항공사 카운터에 가서 출발 가능한 항공편에 대기예약을 걸야 한다. 물론 출발 가능한 항공편에 좌석이 많다면 바로 탑승할 수 있겠지만, 항공기당 승객수가 200명 이상이라고 가정했을 때 빨리 카운터에 가지 않으면 탑승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성수기라면 더더욱 어렵다.

 

3. 대기 예약시 카운터 근처에 대기해야

태풍의 경우 항공기 결항이 무더기로 발생한다. 이때는 공항에 대기예약자로 사람이 넘쳐나기 마련. 대기자 카운터에 이름을 올리면, 보통 출발 30~40분전 순서대로 탑승자를 호명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대기자 호명시 사람이 없다면 한두번 더 불러주는 센스를 발휘하지만, 외국항공사 특히 중국 항공사의 경우는 얄짤없다 -_- 또 여권상 이름을 외국에서는 다르게 발음할 수 있기 때문에 항시 카운터 근처에 있으면서 이름 호명시 꼭 귀를 기울여야 한다.

 

4. 여유가 있다면 체류일정을 늘리는 것도 추천

보통 항공기 결항시 대체 항공편이 편성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때는 결항 항공편과 가장 인접한 스케쥴의 항공편들에 대기자가 넘쳐나고 탑승하기도 어렵다. 돈과 여유가 있다면 공항 근처나 시내에 머물면서 태풍이 지나간 후 여유롭게 귀국하는 것도 좋다. 특히 일본, 중국, 동남아 항공노선의 경우 운항하는 항공편의 수가 많으므로 이를 적절히 활용하기 바란다.